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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전통시장, 과일은 마트" 아는 만큼 아끼는 '알뜰 차례상'

"채소는 전통시장, 과일은 마트" 아는 만큼 아끼는 '알뜰 차례상'
1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하는 '2배 더 강력해진 AI 가격혁명' '고기 유니버스'의 주요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고물가 여파 속에 추석 차례상 비용 절약이 소비자들의 고민거리다. 알뜰한 추석 장보기를 원한다면 나물·채소는 전통시장, 과일·가공식품은 대형마트를 공략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목요일에 배포하는 대형마트들의 전단을 꼼꼼히 챙기면 최저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11일 찾은 경기 안양중앙시장은 대형마트보다 대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구매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개당 2000원가량인 오이는 전통시장에서는 1000원대에 판매하고 있었다. 가지도 대형마트는 4개에 4000원인데 전통시장은 절반 가격인 2000원에 구매 가능했다. 대파도 전통시장은 1대에 2500원, 대형마트는 3300원가량에 판매 중이다.

다만 과일은 대형마트가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안양중앙시장에서는 큰 배가 개당 5000원에 판매되지만, 홈플러스는 추석을 앞둔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이보다 저렴한 큰 배 3개에 1만4392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알뜰장보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목요일이다. 통상적으로 대형마트는 목요일에 행사가 바뀌는 만큼 그날 전단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에서 가장 할인율이 높고 가격투자를 많이 한 상품이 전단 메인에 있는 만큼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행사가 달라 각 채널별 1+1 행사상품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것도 차례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밀키트, 가공식품 등은 각종 쿠폰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때보다 품질에 예민한 시기인 만큼 직접 확인하고 사야 하는 과일이나 채소 등의 신선식품 구입은 주의해야 한다.

유통 채널별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결제수단을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전통시장은 추석 기간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다. 이번 추석을 맞이해 이달 말까지는 15% 할인가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멤버십 카드나 행사카드로 결제했을 때 할인하는 품목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