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3일 영화 베테랑2(류승완 감독)가 개봉한 가운데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청각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 400여명을 초청한 상영회가 마련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13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베테랑2, 한글자막(CC) 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영화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 가운데 배우 정해인이 베테랑2의 한글자막판 극장 동시개봉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CJ ENM·영화진흥위원회 제공
행사를 앞두고 초청명단에 들어간 한 청각장애인은 “예전엔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보려면 개봉 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 꿈만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정도 함께 참여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를 둔 한 가족 초청자는 “어머니는 빠른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데, 이번 상영회에 자막이 있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베테랑2에 적용된 이 서비스는 영진위와 제작·배급업계, 장애인 단체가 협업해 이전까지 온라인 플랫폼(OTT)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글 자막을 영화관 개봉일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영진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한국영화의 한글자막 상영회를 정기적으로 열며,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영화 교양 강연, 취약계층 대상 희망상자 만들기 등 지역 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지역사회에 영화로 따뜻함을 나누고자 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람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진위는 지난해 밀수(류승완 연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편의 작품을 한글자막판 극장 동시 개봉하도록 지원했다.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베테랑2, 한글자막(CC) 상영회’ 상영관 입구 모습.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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