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국기계 기술자협회로부터 ‘원자력 발전 제작인증서’ 획득
과거 전량 수입 의존 제어밸브 연결용 ‘플렉시블 메탈호스’ 국산화 성공
[파이낸셜뉴스] ‘대왕고래’ 테마로 부각 된 피팅밸브 제조업체 디케이락이 8년 만에 빛 보는 11조원 규모의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건설 수혜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신청 8년 만에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일 제200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허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오는 2032년에서 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에 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1조7000억원 규모다. 원전 모델은 APR1400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기본설계가 같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체코 공식방문으로 양국 간 '원전동맹'이 구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디케이락은 이번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및 체코 원전 수주에 따라 원자력 향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제 이 회사는 탈원전 정부 정책으로 과거 활발히 진행 되던 원자력 향 매출이 많이 감소 했지만 최근 2년 삼성물산 등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Nuclear Power Plant)의 경우 우라늄 등을 원료로 사용하여 핵분열을 일으켜 터빈을 가동하기 때문에 부품의 안전성을 훨씬 엄격히 따지며, 이에 따라 다양한 검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디케이락은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로부터 원자력 발전 주기자재 제작 인증서인 ‘N’과 ‘NPT’ 인증을 획득했고, KEPIC, API, ISO9001등 수 많은 인증을 통해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어밸브 연결용 플렉시블 메탈호스(Flexible Metal Hose)를 국산화해 한국수력원자력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을 했던 이력도 눈에 띈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당 사의 주요 생산품 가운데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발전소 내에서 다양한 프로세스에서 유체(연료, 냉각수, 스팀 등)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된다”라며 “밸브는 열기와 닫기, 유량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여 원활한 공정 운영과 안전한 시스템 관리를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연소 과정에서 연료 공급을 조절하는 가스 및 유체 밸브, 스팀 터빈의 제어를 담당하는 스팀 밸브 등이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피팅은 유체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발전소 내에서 파이프 및 튜브의 연결점에서 사용되어 유체가 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한다,
사측 관계자는 “피팅은 다양한 유형으로 제공되며, 파이프의 크기와 유형에 따라 선택되고, 피팅은 유체의 압력과 온도를 관리하고 유체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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