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근황 : 1억 찍고 침몰 중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트코인 관련 게시물이다. 지난 3월 1억원을 넘기고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상자산업계에선 꾸준히 "비트코인 가격이 2배가 된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면 1.6억, 해리스여도 1억원 간다?
1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강세론의 주인공은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이겨도 비트코인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후보가 우승하는 최고의 시나리오에서는 12만5000달러(약 1억6700만원)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시 현재 5만8150달러, 빗썸 기준 782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현재 가격의 2배가 된다는 주장이다.
제프 켄드릭은 "해리스 후보가 이겨도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약 1억원)까지는 급등할 것"이라며 "해리스의 승리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조정받을 수 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결국 신고가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와 해리스 집권 아래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규제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단 덜 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신고가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9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
다만 가상자산업계에서도 단기 반등 가능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인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이 지난 며칠간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반등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 대규모 거래 건수를 거래소 전체 거래 활동과 비교하여 측정한 비트코인 거래소 고래 비율(Bitcoin Exchange Whale Ratio)을 근거로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일부 시장 참여자가 거액 거래로 비트코인을 분배하는 반면, 다수 참여자는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최근 5만2000달러 지지선에서 반등하고, 5만7000달러 돌파에도 성공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저항 돌파를 향한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이상으로 상승하며 단기 상승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