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IAA 트렌스포테이션 2024' 전시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셀투팩(CTP)을 처음 선보인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7~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용차 전동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LG에너지솔루션의 파워솔루션'을 주제로 상용차 시장에 특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IAA는 글로벌 최대 규모 모터쇼 중 하나다. 독일 하노버에서 상용차와 물류 솔루션을 다루는 'IAA 트렌스포테이션'이, 뮌헨에서는 승용차 중심의 'IAA 모빌리티'가 매년 번갈아 열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소개하는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상용차 시장은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2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차 대비 10배 이상 많고, 장기 공급 계약도 가능해 수익성도 높다.
상용차는 평균적인 주행 거리가 길고 주행 환경도 거친 만큼 내구성과 안전성이 높은 프리미엄 배터리에 대한 선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수의 상용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FEPS과 1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1월에는 일본 대표 상용차 업체인 이스즈자동차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