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추석 연휴 이휴 국내 증시의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인하폭뿐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달라질수 있어서다. 일본이 추가 금리인상 단행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물량 출회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20~2630p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9~13일) 코스피지수는 1.22% 상승한 2575.14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 9276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2조 2064억원을 사들였다.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우려로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FOMC는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오전 3시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발표 30분 후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어진다.
미국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이후로는 5.25~5.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2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4년 만에 인하하는 것이다.
인하 폭을 두고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과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연준이 제시할 올해 남은 기간의 경제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9월 FOMC 관전 포인트는 수정경제전망 테이블에서 제시될 올해와 내년의 최종 정책 금리 중윗값"이라며 "이는 올해 남은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은 물론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계기"라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1.20%p, 내년 말까지 총 2.50%p 인하를 생각하지만 연준이 이보다 보수적일 수 있다"며 "연준은 내년엔 기준금리를 4차례 인하하고 2026년까지도 금리를 낮추는 경로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OMC가 끝나면 바로 BOJ의 금정위가 20일 열린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함께 이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도 출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금리인하보다는 BOJ의 결정이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이탈할 경우(엔화 가치 상승)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석 이후 증시 전망 |
9월19일 |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
20일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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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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