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엘 가보니
LG헬로비전 문화일상플랫폼 오픈
미디어 아트 전시 등 3개관 운영
도슨트 투어 등 콘텐츠 체험 재미
"365일 발길 이어지는 공간 만들것"
인천 중구에 위치한 LG헬로비전 뮤지엄엘의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관에서 지난 15일 어린이 방문객들이 미디어 아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김준혁기자】 #"탁 트인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나리자와 고전 미술 작품들을 실컷 즐겼어요. 루브르 박물관 보다 낫네요" 지난 15일 인천 중구 상상 플랫폼에 개관한 '모나리자 이머시브' 미디어 아트를 체험한 강모씨의 말이다. 가족들과 함께 전시관을 찾았다는 강씨는 "루브르 박물관에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실제 모나리자 액자에서 기념촬영만 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면서 "디지털 아트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아주 생생히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아트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상영중인 '뮤지엄엘'은 LG헬로비전이 지난 7월 30일 상상플랫폼에 개관한 전시공간이다. LG헬로비전은 이 공간을 10년 장기임대해 문화일상플랫폼과 지역상생모델로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총 2200여평(7227㎡) 규모의 뮤지엄엘은 상상플랫폼 내 메인광장 옆에 위치해 있다. 안 쪽으로는 1·2층에 위치한 3곳의 전시관을 비롯해 1층 라운지, 입구 쪽에서 카페, 편의점 등의 시설이 배치돼 있다.
■명작 '모나리자' 이미지에 흠뻑
3개의 전시관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LG헬로비전이 개관 대작으로 준비한 '모나리자 이머시브(1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극장 처럼 어두운 공간에 펼쳐진 대형 모나리자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실제 모나리자 그림의 수백배 이상 되는 크기다. 이어지는 공간에선 모나리자의 탄생 배경과 함께 당시 어떤 이유로 이 작품이 유명해지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 나온다. 체험 공간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시대 또는 후대 화가들이 그린 다른 그림들을 비교해볼 수 있다. 기자가 모나리자 화면에 손을 대고 긋자 모나리자가 다른 여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라파엘이 그린 '여성의 초상화'다.'나만의 모나리자 만들기'와 같은 체험존이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LG헬로비전은 해당 콘텐츠를 내년 7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 미술 '도슨트 투어' 행사도
2관은 정통 전시 공간을 표방했다. 올해 11월까지 미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알렉스 카츠의 원화를 2관에서 전시한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미술관 내 컬렉션으로 쓰이는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여기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지난 8월 31일부터는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 작가가 2관 알렉스 카츠 전시와 관련된 아트 특강과 함께 미술 해설가(도슨트)가 작품을 설명해주는 특별 도슨트 전시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내주 있을 3회차 특강은 매진되면서 추가 모객을 진행하기도 했다.
3관은 500여평으로 3개 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곳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을 통해 밝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 유명 농구선수들의 농구화, 유니폼 전시를 비롯해 '농구공 던지기', '테마 포토존' 등 1관과 비슷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김현정 LG헬로비전 뮤지엄엘 총괄 디렉터는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다 보니 1년 365일 동안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된 것처럼 뮤지엄엘도 문화생활을 하면서 먹고 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된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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