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공연 포스터. 금호문화재단 제공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오는 26일 금호아트홀 '스페이스'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변주곡,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이스 시리즈는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공간'을 금호아트홀에 옮겨 놓는 큐레이션 무대다.
19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손정범은 흠잡을 데 없는 강렬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연주자로, 이번 무대를 오직 순수한 음악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꾸며낸다.
그는 "한 공연에 내면의 깊은 고찰과 의미를 담아내기 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해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펼쳐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뒤포르 미뉴에트에 의한 변주곡 D장조 K.573을 시작으로 브람스가 파가니니 바이올린 카프리스 24번의 주제를 차용해 편곡한 변주곡 a단조 Op.35를 연주한다. 이어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베네치아와 나폴리', '돈 후안의 회상',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금호문화재단 관계자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와 화려한 기교, 음악적 짜임새와 더불어 풍부한 화성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며 손정범의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음악의 분위기를 더욱 가까이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손정범은 2011년 20세의 나이로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9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체임버,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2022년 9월부터 경희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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