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제조·판매하는 2170/4695 배터리. 금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양은 미국 나노테크 에너지(이하 나노텍)에 내년부터 6년간 '2170 배터리'를 17억2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금양은 나노텍을 통해 금양이 생산한 이차전지 2170 배터리를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방산용등 특수 용도의 응용 분야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루트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셀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그래핀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금양이 공급하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ESS, UPS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며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재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텍 CEO인 잭 캐버노는 “금양의 고도화된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의 품질을 다양한 기술적 방법으로 검토, 분석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약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금양의 배터리를 미국 시장과 유럽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금양 류광지 회장은 “나노텍과 맺은 이번 계약은 금양 원통형 배터리의 우수성을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아 성사된 대규모 계약으로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금양의 입지를 공고히 해 사업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2월 기장 드림 팩토리 2가 완공돼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돌입하면 현재 안정적 생산수준에 이른 2170셀은 물론 금양이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한 4695 배터리의 투트랙 공급 전략으로 미국은 물론 동남아,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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