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미오’
잠실 일대 직장인에 뷰맛집 입소문
최상급 재료에 평일 점심에도 만석
고급 인테리어·세련된 분위기는 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일식당 ‘미오’ 전경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제공
일식당 ‘미오’의 런치코스 중 가장 먼저 제공되는 3종의 에피타이저 사진=박지영 기자
잠실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들은 모두 석촌호수를 끼고 있다. 최근 잠실 일대 직장인들에게 입소문난 모던 일식 레스토랑 '미오' 역시 석촌호수를 바라보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 위치해 새로운 석촌호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절마다 제철 한국 식재료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최고급 일식 퓨전요리는 비지니스 런치는 물론 데이트에도 제격이라는 평가다.
19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3층에 위치한 미오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 적이었다. 신상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하며 럭셔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평일 점심임에도 거의 만석일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평일 점심인 만큼 30~4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관계자는 "점심에는 비지니스 미팅 장소로도 인기가 많고, 저녁에는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미오는 최상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따라, 계절에 따른 메뉴개편도 부지런히 한다. 이번에는 가을을 맞이해 런치코스를 개편했다. 스시가 인기있는 점에 착안해 스시메뉴를 강화한 런치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오마카세 구성을 룸이나 테이블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미오 런치 스시코스는 가장 먼저 3가지 에피타이저로 시작된다. 서빙된 자그마한 에피타이저 삼형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줄 정도로 아기자기 귀여웠다. 셰프의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송화단 모나카를 맛봤다. 모나카 안에 숙성 오리알과 고구마로 만든 치즈, 위스키향을 입힌 메론과 브라운 치즈가 있어 한입에 먹어야 했다. 예상치 못한 맛의 조합이 뒤이어 나올 메뉴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이어 호두로 만든 일본식 홈메이드 두부는 칡 전분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이 돋보인 가운데, 가쓰오 육수 베이스의 앙소스와 훗카이도 성게알, 샤인 머스캣이 같이 어울러졌는데 달콤함과 녹진함이 인상적이었다. 꼬막 누타아에는 타피오카 펄과 식용 국화꽃을 올려 진흙 속 진주를 표현했는데, 그야말로 처음 느껴보는 꼬막의 새로운 맛이었다.
이어 사시미가 나왔는데 그날 원물의 컨디션이나, 수급 상황 등에 따라 다르게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시미 중에서는 이제 가을이 되어 살이 오르기 시작한 삼치와 제철인 새우의 맛이 일품이었다.
뒤이어 계절 생선구이로 옥돔구이가 나오고, 1차로 참치와 광어 등 3가지 스시가 나왔다. 이어 새우튀김이 서빙됐다. 이미 이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는데 다시 2차 스시 4가지가 나왔다.
미오 관계자는 "주로 가을철에는 삼치, 생참치, 단새우, 고등어, 청어, 0도씨 물에서 24~36시간 수중 숙성한 도미, 완도산 다시마에 12시간 숙성한 광어 등을 활용한 사시마와 스시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아이스크림이다. 공주 밤을 이용해 직접 만든 수제 밤 앙금이 같이 들어있는데 수제 아이스크림만의 고급스러운 맛이 코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런치 코스 가격은 12만원으로 미식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제철 생선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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