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달 리포트를 낸 세 곳의 증권사 증 두 곳은 '목표주가 하향'을 제시한 반면 다른 한 곳은 비중을 늘릴 때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리포트를 통해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5만7000원으로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의 게임플레이를 담은 5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게임스컴에 이어 오는 11월 부산 지스타에도 붉은사막을 출품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영상에서 스토리, 내러티브 및 다양한 퀘스트 위주 플레이 과정이 연속적으로 구현됐으며, 종합적으로 드넓은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구간과 스토리 기반 다양한 퀘스트, 역동적인 필드 전투 등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향휴할 수 있는 대다수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현재 초기 분기 기준 2025년 3·4분기 패키지 판매 375만장과 이후 4년간 누적 판매고 750만장 추정치는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펄어비스가 이후 진행할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말 더 게임 어워드(TGA) 등 특정 이벤트 추가 참가 등 대중적 유저에 대한 관심도를 더 늘릴 수 있다면 추정치에 대한 업사이드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펄어비스의 목표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3·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당분간 적자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4분기 펄어비스는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3·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는 불가피하며, 게임스컴 출품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4·4분기에도 지스타게임쇼 참여 등 붉은사막 출시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적자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기존작들에서 발생하는 이익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고,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큰 변화가 없기에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