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와, 콘서트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돌린 종량제 봉투.
[파이낸셜뉴스] 가수 아이유가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했다.
21일 마포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한테 선물 받았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면서 "축구 경기, 콘서트 등 자주 열리는 곳이라 행사가 있는 날이면 주변이 엄청 복잡하고 늦은 시간까지 행사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아이유 콘서트 예정인지 벌써부터 현수막들이 걸려 있어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퇴근 후 집에 왔는데 현관문 고리에 아이유가 보낸 선물이 있었다"고 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투명 봉투안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담겨 있다.
아이유는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이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만큼, 아이유는 밤 10시 넘짓한 시간까지 소음문제로 불편할 인근 주민들을 위해 소정의 선물로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ℓ 쓰레기봉투 10장이 들어있었다"라면서 "여기에서 10년 넘게 살았지만 자기 콘서트 한다고 주민들에게 선물 준 가수는 처음이다. 아이유 배려심 짱"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저희 아파트만 4000세대가 넘는데 반대 쪽 아파트까지 근처 다 준 거면"이라며 "아파트 한 군데만 줘도 18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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