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Hlab이 개발한 ‘레미콘 자율 생산 시스템(AICon)’ 개념도. SHlab 제공
SHLab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산업재해 예방에 앞장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HLab은 레미콘 혼합믹서 내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영상 판독 검출기술을 통해 제조시설인 혼합믹서 내부의 근로자 진출입 상황을 파악하고, 제조시설과 전력 공급장치를 연동해 시설 내부에 근로자가 있을 시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시킨다. 이를 통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산업재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SHLab는 지난해 출시한 ‘레미콘 자율 생산 시스템(AICon)’으로 무인화·자동화 생산현장을 구현해 사람의 실수와 슬럼프(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유동성 또는 작업성을 나타내는 척도) 불량률로 인한 반품률을 0% 가까이 줄인 바 있다.
그동안 레미콘 제조사에서는 숙련된 레미콘 생산자가 믹서 전류치와 믹서 내부의 믹싱 영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생산해 왔다. 반면, AICon을 활용한 무인 생산방식은 98%의 슬럼프 정확도로 균일한 레미콘 생산이 가능해 제조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레미콘 생산 시 제조 단가를 낮추고 이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레미콘 제조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과 자율 생산 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레미콘 생산업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SHLab는 아세아시멘트그룹, 삼양레미콘 등과 공장 설치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혼합믹서 제조업체인 KYC와 협력하며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곡 SHLab 대표는 “레미콘 제조현장의 무인화 생산시설을 갖춘 후에는 AI 기술을 스마트 물류까지 접목시켜 레미콘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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