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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시총·수익성·주주환원·PBR·ROE 본다 [코리아 밸류업 발표]

밸류업 지수, 시총·수익성·주주환원·PBR·ROE 본다 [코리아 밸류업 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별 기준.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수익성과 주주환원, 자본효율성 등이 모두 우수한 100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에 담길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총 5단계의 스크리닝을 거친다.

먼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400위 이내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세 번째는 주주환원이다.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네 번째는 PBR로,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여야 한다.

4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ROE가 우수한 기업이 최종 100종목에 선정된다. 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 내에 들어야 한다.

밸류업 공시를 사전에 공시한 기업들에겐 특례 요건이 주어진다. 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밸류업 지수에 최우선적으로 편입된다.

밸류업 지수 100종목 중 코스피는 67종목, 코스닥은 33종목으로 구성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기존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4.3%, 4.9%에 그쳤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2.6배, 15.6배인 반면 코스피200은 2.0배, 9.3배였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연 1회 정기변경을 시행하는 한편,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의 차별성을 위해 개별 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다.

거래소는 이달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후속지수를 지속 개발 및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다양한 지수상품 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기업에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