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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아이스크림 홈런 'AI드림쌤' 떴다

성취도 관리·친밀도 형성이 주역할
기존 교사는 학습전략 컨설팅 매진

"생활기록부를 보니 열심히 하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으면 얘기해 줄래?"

에듀테크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24일 공개한 'AI드림쌤'이 실제 학생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교육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기술, 빅데이터에 친근감 있는 페르소나가 합쳐져 탄생한 인공지능(AI) 교사는 학생들의 성취도 관리는 물론 친밀도 형성도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AI드림쌤 4인을 공개했다. 사람처럼 서로 다른 성격과 취미를 갖는 게 특징으로 내달 중 초등학생용 '아이스크림 홈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AI드림쌤 목표는 기존 관리 교사 목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AI가 사람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는 대신, AI가 잘 할 수 있는 영역과 기존 교사들이 잘 하는 영역을 나눠 학습 효율화를 이뤘다.

AI드림쌤은 1단계로 학생들의 학습 점검과 성취도 관리, 친밀도 형성 등 관리·감독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 관리 교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차원적인 학습전략 컨설팅과 학부모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2단계 영역을 맡는다.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사업전략본부장은 "사람과 AI가 협업하면 전문성이 높아지고, 통합적인 관점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선 즐거운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에듀는 콘텐츠와 AI, 사람 역량을 협업하는 형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AI드림쌤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교육 특화 sLLM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수집하는 하루 약 1600만건 학습 분석 데이터, 영상 생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특히 학습 상담에 강점을 보이는 sLLM으로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발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베타 테스트를 해본 결과 80% 이상 학습자들이 AI드림쌤과의 대화에서 참여도가 기존 관리 교사에 비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서유정 아이스크림에듀 교사지원팀장은 "아이들이 선생님은 어려워하는 반면 AI는 부담 없이 생각해 풍부한 발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실제 체험단에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 친구같이 공감하고 소통이 돼 너무 좋았다'는 후기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드림쌤은 내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드림쌤 페르소나 역시 추가로 생성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