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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규제당국서 IPO 예비 승인 받아

현대차, 지난 6월 IPO 예비서류 제출
최종 승인까진 추가 절차 남았지만
계획대로 연내 증시 입성할 듯
약 4조원 자금 조달
세계 3위 인도 시장 투자 확대

현대차 인도법인, 규제당국서 IPO 예비 승인 받아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법인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인도법인, 규제당국서 IPO 예비 승인 받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예비 승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법인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예비 승인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도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인도 시장 규제 당국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를 승인했다고 보도했지만, 최종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비 승인을 얻은 만큼, 연내 IPO를 위한 9부 능선은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이승조 전무는 지난 7월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장 일정은 SEBI에서의 어떤 검토 일정이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지만, 올 연말 안으로 상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예비서류에는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하는 내용이 담겼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 대신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30억달러(약 3조99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및 판매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완성차 업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로 경차 아토스를 개조한 쌍트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는 승승장구하며 세계 1위의 14억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기반으로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있는데,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했다.

탈레가온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산 82만대 규모의 첸나이 제1·2공장,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에 이어 3번째 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차·기아의 인도 현지 생산능력은 약 15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