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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카카오엔터 본부장 "북미시장 디지털 만화시장 극초기단계"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강정구 카카오엔터 본부장 "북미시장 디지털 만화시장 극초기단계"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 본부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미시장의 디지털 만화 시장 침투율은 5~10%에 불과한 극 초창기 단계다”
강정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스토리사업 본부장은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북미 웹툰 시장 현황과 타파스 성장전략’ 강연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만화시장은 출판만화 중심의 오프라인 시장이 전체의 85~90%를 차지한다”며 “한국 웹툰이 북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나 전체를 따지면 5~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웹툰 불모지나 다름없던 북미 시장에서 웹툰을 즐겨보는 세대는 모바일에 친숙한 1020대다. 강 본부장은 “디지털 만화시장은 1020여성 고객층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의 여성 독자 비율이 전체의 80%이고 60%는 24세 미만인 디지털 퍼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북미 만화 시장의 주 소비층은 30~40대 남성이다.

글로벌 마켓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타파스의 인앱 결제액은 6500만달러(약 894억원)로, 웹툰·웹소설을 모두 서비스하는 앱 기준으로 미국 1위다. 프리미엄 1800개 작품을 포함해 약 12만개 작품을 서비스 중이다. 톱10 중 한국계 미국인 이태하씨의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든 ‘끝이 아닌 시작(1위)'을 제외한 9개 작품이 전부 한국 작품이다.

강 본부장은 “‘나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판타지와 로맨스물이 인기”라며 “거래점유율 역시 한국 작품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디지털 만화시장의 주요 타깃에 맞게 IP 공급 프로세스를 효율화해 한국 론칭 작품수를 증가시키고 인기 장르를 강화해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부연했다.

성장을 저해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유해성도 꼬집었다.

강 본부장은 “월간 약 6000만명이 불법 플랫폼을 이용한다”며 “이는 웹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지만, 동시에 우리 경쟁자가 타사 플랫폼이 아니라 불법사이트라고 말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