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역에 주차된 SWM 로보택시. SWM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스더블유엠(SWM)이 국내 최초로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26일 SMW에 따르면 로보택시는 서울 강남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정해진 노선 없이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방식이다. 로보택시는 로봇과 택시 합성어로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말한다.
탑승자가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센서와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길을 찾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다. 로보택시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서비스가 일반화했다. 편리하고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SWM은 자체 개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상암과 대구, 안양, 강남 등 도로 운행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고도화된 AI 학습 능력으로 로보택시 운행 성능을 강화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강남지역에서 심야 로보택시를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번 로보택시에는 SWM이 개발한 슈퍼 컴퓨팅 시스템인 ‘AP-500’을 탑재해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더 등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처리해 200개 이상 자동차와 사람 등 사물을 동시에 인지하고 방향을 예측하며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고연산 처리 능력에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었다. 차내 공간 측면에서도 자동차 트렁크 공간을 100% 활용 가능해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수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모차, 트렁크 등을 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SWM은 자체 구축한 관제시스템(FMS)을 통해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긴급 제동, 모듈 이상, 센서 이상 등 운행 관련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운행 안전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SWM은 로보택시 완성도 향상을 위해 2022년 9월 KG모빌리티와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G모빌리티 차량의 각종 동적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로보택시를 개발할 수 있었다.
SWM 관계자는 "로보택시 상용화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로보택시 수용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과 지속적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향후 운행 범위를 주간 시간과 강남 이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법제도 정비 시점에 맞춰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장시켜 국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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