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김치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폭염으로 인해 배추 가격 급등으로 '금추(金추)'가 되면서 완제품 상태의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와 대상 종가 김치에서 판매하는 포장 배추김치 매출은 지난달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는 지난달 배추김치 매출이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배추 가격이 더 상승한 이달에는 둘째 주까지 배추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달 전체 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어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종가 포기김치', '종가 전라도포기김치' '종가 맛김치' 등 배추김치 매출은 17%나 증가했다.
김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의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포장 김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여름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장 김치를 사먹는 수요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9383원으로 작년보다 52% 올랐다.
폭염과 가뭄에 생육이 부진해지자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포장김치 수요가 몰리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에서는 하루 전인 25일 50개 넘는 포장 김치 상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되기도 했다. 지역 대형 마트 등에서도 포장 김치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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