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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장 화재 막는다" SKT, AI 산업안전 패키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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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공장 화재 막는다" SKT, AI 산업안전 패키지’ 출시
SK텔레콤 구성원들이 AI CCTV 화면을 분석하며 AI 산업안전 패키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로 산업 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주는 ‘AI 산업안전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AI 산업안전 패키지는 현장 컨설팅부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AI 솔루션, 유무선 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인프라를 통합 제공한다.

AI 산업안전 패키지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을 적용해 △AI 영상 관제 △작업자 안전 관리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안전 교육 △환경·설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AI 영상 관제는 AI CCTV, 드론, 바디캠 등의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해 보안 위협과 사고 상황을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CCTV에 첨단 AI 기술을 적용해 외부인의 침입, 작업자의 낙상, 공장 화재 등의 사고를 즉시 파악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초동 조치를 위한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버에 전달되는 영상을 AI로 분석하기 때문에 기존 CCTV를 교체하지 않아도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작업자 안전 관리 솔루션은 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한다. 스마트 출입증에 저전력 블루투스(BLE) 모듈을 탑재해 현장에 출입한 인원의 실시간 위치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비상 대피 훈련, 사고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인원 계수와 직원들의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긴급 상황에서 스마트 출입증의 비상 버튼을 누르면 이를 상황실에 전파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AR·VR안전 교육은 AR·VR 기술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강의 대비 효율적인 교육을 진행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AR의 경우 근로자의 스마트폰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매뉴얼을 제공하거나 장비 점검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에 소화기를 비추면 사용 방법을 확인하거나, 수기가 아닌 온라인으로 소화기 비치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VR 콘텐츠를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위험 상황을 대비하는 훈련도 가능하다. 환경·설비 모니터링은 작업장에 설치돼 있는 센서를 활용해 화재, 가스, 미세먼지 등을 측정하고, 감지한 데이터를 관제 서버에 전달한다.

SK텔레콤은 AI 산업안전 패키지에 포함된 솔루션을 다양한 기업에 적용한 결과 사고 대응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이 AI 영상관제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사고 인식부터 초기 대응, 후속 조치를 포함한 전체 사고 대응 시간이 기존 대비 약 84% 단축됐다. 화재 사고는 10초 이내, 낙상·침입 등은 3초 이내에 감지하는 등 AI CCTV를 통해 비상 상황을 빠르게 인식한 것이 주효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유지보수 기업의 경우 AR· VR안전 교육을 도입해 장비 안전 점검 교육 시간이 24시간에서 4시간으로 약 80% 줄고, 실제 장비 점검 시간도 기존 8시간에서 3시간40분으로 약 55% 단축됐다.
텍스트 기반의 매뉴얼을 읽는 것보다 화면·영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스마트폰에 비춰진 설명서로 실제 장비를 관리한 결과다.

AI 산업안전 패키지는 다양한 솔루션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제 플랫폼’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AI 산업안전 패키지 출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