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 대상
연봉의 50% 단기 인센티브 지급
최대 2년 학비 지원 무급휴직도 진행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이 출범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대 2년 학비를 지원하는 자기개발 무급휴직도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이 출범 첫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그만큼 업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SK온은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SK온은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 흑자 전환까지 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 업무추진비도 축소했다.
SK온은 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직무와 관계 있는 학위를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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