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고·리퍼폰 시장 규모 |
2023년 |
2028년 |
성장률 |
1억9500만대 |
2억5700만대 |
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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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출하량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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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에도 중고폰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등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중고폰 사업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수요 부진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중고·리퍼폰 출하량 약 2억대 육박
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리퍼폰 출하량은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액도 12.4% 오른 729억달러(약 9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중고·리퍼폰 시장에서도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중고·리퍼폰 시장 내 합산 거래 비중은 64%로 조사됐다. IDC는 중고·리퍼폰 시장이 2023년부터 연평균 5.7%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28년에는 출하량이 2억5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도 우상향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추산한 국내에서 개인 중고폰 총 거래 규모는 2021년 682만대, 2022년 708만대로 늘어났다. 2023년 상반기 기준 387만대까지 늘어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가 75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중고폰 시장 성장세는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 급등, 스마트폰 사양 상향 평준화, 신형 스마트폰 혁신 기능 부재, 중고폰 품질 인증제가 도입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등장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아 중저가의 신형 보급형 스마트폰 대신 가격이 인하된 중고 구형 플래그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삼성도 국내 사업 여부 '장고'
중고폰 시장 성장세에 삼성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등 3개국에만 시행 중인 '리뉴드폰(renewed phone)' 사업의 국내 도입 여부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며 장고에 들어갔다. 중고폰 시장이 커질수록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교체 주기가 길어진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사가 직접 자사 중고폰을 판매함으로써 새 먹거리 창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의 중고폰 시장 진출도 관심사다. 애플은 1년간 중고 제품의 성능을 보장하고, 가격을 직접 책정해 판매하는 '인증 리퍼비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4분기 기준 76%(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사업 진출 여부가 중고폰 시장 성장세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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