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지난 28일 문을 연 서울 동대문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외국인 모델들이 매장에서 판매 중인 후드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지난 28일 문을 연 서울 동대문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외국인 모델들이 매장 안 K-라면 코너에서 라면을 둘러보고 있다. 코리아세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던던 동대문' 지하 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 잡은 건 걸려 있는 후드티였다. 바로 옆 진열대에는 마녀공장을 비롯해 각종 뷰티제품이 판매 중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봉지라면이 고르기 좋게 펼쳐져 있는 'K-라면 존'과 즉석에서 봉지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라면조리기가 눈에 들어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동대문에 패션·뷰티 특화 매장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다.
29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던던 동대문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매장이다.
약 80평 면적에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패션·뷰티존', 'K-푸드코드',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세븐셀렉트존', 체험형 놀이시설이 마련된 'K컬처 놀이존', 주류에 특화한 '리쿼뮤지엄' 등 5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기존 매장 대비 구색을 30% 확대한 다양한 뷰티·패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담배를 제외하고 먹거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 중심 채널에서 탈피해 나노단위의 취향까지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다.
매장에서는 맨투맨, 후드티 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easy-wear) 품목을 중심으로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MWOONG)'과 협업한 콜라보 의류를 단독 판매한다. 또 세븐일레븐 의류 상품군에서 30%가 넘는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양말도 전문 브랜드 '삭스탑'에서 선보이는 상품 2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뷰티는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의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기초 화장품 위주로 30여종을 선보인다.
K-푸드코트에는 군고구마, 붕어빵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국 먹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K-푸드의 간판인 라면도 30여종을 구비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패션·뷰티 특화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지원본부장은 "동대문던던점은 편의점을 소매품 구매처에서 신선한 경험을 판매하는 '뉴리테일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며 "새로운 편의점 이용 문화를 조성해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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