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3차 아시아국제물주간' 개회식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이 중국 수리부 리궈잉 장관과 함께 '아시아에서 세계로 선언문'을 대표로 서명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선언문'이 채택되며 수자원 분야가 중국과 협력 공간을 넓히는 새로운 지렛대로 부상했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23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국제물주간을 보도하며 글로벌 물 안보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특히 CCTV 등은 24일 윤석대 아시아물위원회 회장(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리궈잉 중국 수리부 장관이 대표로 서명한 '베이징 선언문'을 집중 조명했다.
'베이징 선언문'은 국제협력과 기술혁신, 지식 공유를 통해 물 문제에 취약한 아시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등 8개국 10명의 장·차관 및 세계물위원회 등 10여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이날 선언식은 약 65개국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글로벌 물 안보를 위한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베이징 선언문에 포함된 6개 주제로는 △혁신적인 전략과 정책 △물관리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물 재해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물 △물과 유역 생태계 △지식 보급 및 확산 등이다. CCTV 등은 베이징 선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며 수자원 분야의 협력 의미를 강조했다.
베이징 선언에 앞서 23일 아시아국제물주간 사전 행사로 열린 윤석대 회장과 리궈잉 중국 수리부 장관과의 양자 면담도 눈길을 끌었다. 물 협력을 어젠다로 고위급인사가 직접 면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면담에서 윤 회장과 리궈잉 장관은 아시아 물 문제 해결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베이징 선언문'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물위원회 회원기관들과 함께 기후 및 물 문제 대응을 이끌고,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을 비전으로 물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여 대한민국 외교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대 아시아물위원회 회장(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녹색시장을 선도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외교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영 전략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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