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 분할 이후 한 달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K-방산주'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첫날인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256억원어치 팔아치운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62억원, 23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떨어져 나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준가 대비 17.10% 낮아진 3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새롭게 세운 지주회사다. 사실상 비방산 분야를 분리한 것으로 분할 비율은 9대1로 설정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4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다.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K-21 4차 양산 등 국내 양산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4분기도 폴란드 인도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라크 천궁2 수주설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의 2-1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계속되는 K-방산 수주의 사유로 방위산업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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