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최종전 마지막 타석서 202안타째 기록
올 시즌 최고의 가성비 용병으로 우뚝
타율 2위, 최다안타 1위의 화려한 시즌
내년 시즌 재계약 당연... 다년계약설도 솔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01번째 안타에 이어 202번째 안타까지 쳐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시즌 마지막 날 극적인 신기록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201번째와 202번째 안타를 차례로 때렸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지난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안타로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레이예스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서건창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7회초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번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9회초 고승민의 투런홈런으로 4-1로 앞선 가운데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타격 2위, 최다안타 1위에 신기록까지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 재계약이 유력하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신기록을 향해 마지막 기회를 잡은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날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올시즌 대표적인 가성비 용병으로 꼽힌다. 키는 196㎝의 장신이지만 파워보다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로서 올 시즌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632타석에서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레이예스는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SSG)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롯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비교적 헐값인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에 레이예스를 영입한 롯데는 시즌 직후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둔 탓에 다년계약 이야기도 솔솔 들리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최종전에서 NC를 5-1로 꺾고 최종 7위가 확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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