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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코스피가 2500대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2일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4p(1.14%) 하락한 2563.7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2p 하락한 2566.5에 개장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개인 투자자가 4586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81억원, 272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13%), 종이목재(-1.25%), 비금속광물(-1.47%), 기계(-1.68%), 전기가스업(-2.44%)를 비롯한 대부분 하락세다. 섬유의복(0.79%)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1.43%), 현대차(-2.66%), 셀트리온(-0.87%), 삼성전자우(-0.20%), 기아(-0.40%), POSCO홀딩스(-1.5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바이오로직스(0.20%), KB금융(1.48%) 등은 강세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지난 9월 30일, 10월 1일 미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약세로 2거래일 누적 약세로 마감했다.
국내 휴장 기간 포함 2거래일간 미국 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미국 노동부가 8월 구직·이직 보고서를 통해 고용 상황이 지난 수치 대비 개선됐다는 발표를 냈던 바 있다. 반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 발사하고 이스라엘 또한 이란에 재보복을 경고하며 중동 전쟁 리스크가 점증하는 상황도 보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9월에 상대적으로 여타 증시에 비해 주가 탄력이 크지 않았던 점은 이익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다"며 "엇갈린 수출 실적과 애널리스트들의 프리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익 전망 변화에 따라 이번주 남은 기간에도 주가 상으로 업종 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5.74p(0.75%) 떨어진 758.26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6.58p 내린 757.3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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