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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릴스에 맞서는 K플랫폼, 대세 숏폼에 올라탄다

1인당 월 사용시간 OTT의 7배
AI·개인화·기존 서비스 연계 등
차별화 전략으로 MZ 끌어안기

틱톡·릴스에 맞서는 K플랫폼, 대세 숏폼에 올라탄다
네이버 모바일 앱의 클립 화면 캡처
네이버, 당근, 틱톡, 유튜브 등 플랫폼 업계가 잇따라 숏폼(1분 이하 영상) 콘텐츠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은 숏폼 콘텐츠의 글로벌 '강자' 틱톡과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 맞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숏폼 소비, OTT의 7배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숏폼 앱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52시간 2분에 달했다. 이는 넷플릭스와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OTT 앱의 7시간 17분 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유튜브는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이 41시간56분에 달한다.

숏폼은 짧고 강렬한 영상이 많아 젊은 층에게 잘 먹힌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체류시간의 확대다. 숏폼으로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늘어나면 젊은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이는 제품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틱톡은 AI추천 시스템과 음악 기반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고, 유튜브 숏츠는 긴 영상 콘텐츠와 숏츠를 연계해 다양한 포맷으로 틱톡을 따라잡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유튜브 숏츠의 영향력이 틱톡을 앞선다. 특히 유튜브는 탄탄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익화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구글이 지난 5월 공개한 동영상 생성형AI 모델인 비오도 숏츠에 통합된다. 비오를 활용하면 크리에이터가 동영상에 AI 생성 배경을 넣을 수 있고, 명령만으로 6초 짜리 숏츠를 만들 수도 있다.

■숏폼 생태계 넓히는 네카오, 당근

글로벌 강자들의 경쟁력 강화에 네이버와 카카오, 당근 등 국내 플랫폼 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통합 검색에 '클립탭'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클립탭 아래에서 검색어와 연관된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클립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네이버TV, 로컬 리뷰 플랫폼 'MY플레이스' 등에 적용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클립은 지난 5월 기준으로 1월 대비 일간 재생수는 4배, 인당 재생수는 2배가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개설했다. 주제도 생활정보, 시사, 연예 등 다양하다.
지역 기반 플랫폼 당근은 숏폼 서비스 '스토리'를 운영중이다. 사용자가 동네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1분 이내 영상으로 공유하는 스토리는 올해 6월부터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8월 기준, 당근 스토리 사용자 수와 전체 시청 건수는 약 6배가 늘었고, 업로드된 숏폼 영상 수도 2.5배 확대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