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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대 겨냥"...삼성, 최고 성능·최대 용량 PC용 SSD 양산

8세대 V낸드플래시와 자체 설계한 5나노 기반 컨트롤러 탑재 전작 대비 읽기·쓰기 속도 2배 이상 향상

"온디바이스 AI 시대 겨냥"...삼성, 최고 성능·최대 용량 PC용 SSD 양산
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M9E1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SSD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PC SSD 시장 규모는 114억 달러로, 전체 낸드 시장(약 370억 달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의 PC SSD 시장 점유율은 33.4%로 1위다.

삼성전자는 8채널 PCIe 5.0 기반 PM9E1에 8세대 V낸드플래시와 자체 설계한 5나노미터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이번 제품은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최대 14.5기가바이트(GB),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어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업계 최대 용량인 4테라바이트(TB)를 포함해 512GB, 1TB, 2TB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도 적합하다.

PM9E1은 전작 대비 전력 효율이 50% 이상 크게 개선돼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PC에 최적인 제품이다.

또, 이번 제품은 데이터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SPDM 1.2 버전을 적용해 보안 솔루션을 한층 강화했다. △디바이스 인증(Authentication) △펌웨어 변조 탐지(Attestation) △보안 채널(Secure Channel) 등의 기술을 통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제품 내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하는 공급망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PM9E1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강점인 제품으로,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며 "이번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