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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부터 中국경절까지...글로벌 이슈에 증시 관망세

중동 분쟁부터 中국경절까지...글로벌 이슈에 증시 관망세
한 투자자가 중국 상하이지수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징검다리 휴장으로 적극적 수급 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서 박스피가 유지되고 있다. 중국 증시의 급등세로 경기 이슈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동부 항만 노조 파업은 물류 우려를 야기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당국이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Nvidia) 인공지능(AI) 칩 사용 금지를 명령하며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시장 급등에 따른 수급 흡수도 국내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 선출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키웠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불거졌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경기 이슈로부터 한 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는 10일 발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에 충격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당일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Tesla robotaxi day) 이후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주간 급등한 중화권 증시는 국경절 연휴 이후 강세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련주(화장품 등) 반등이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중국 수급 흡수에 국내 수급 이탈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국내 시장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라며 "대외적으로 미국 경기와 AI 관련 의구심에 기술주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중국 부양책도 중국으로의 수급 쏠림을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주요 수급이 비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과거 대비 지수 낙폭에 미치는 민감도도 커진 상황이다"라며 "중국의 부양책은 단기적으로 수급 이탈 요인이지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 회복은 기업 이익에 우호적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