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2차전지 성장성에 기반한 적극 투자로 이익 확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광무의 현금성자산은 1550억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광무의 시가총액이 175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9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특히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전기 말 기준 314억원 규모에서 올해 반기 말 1500억원대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광무는 지난해 5월 4일 중앙첨단소재의 지분 9.33%를 취득해 현재까지 유지하는 등 2차전지 투자에 집중했다.
2차전지 시장은 최근 이른바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해외에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설비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이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2공장 라인 일부에서 현대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소식도 업계에 훈풍을 일으켰다.
광무는 이피캠텍과 함께 엔켐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엔켐 최대주주는 개인회사 아틀라스팔천을 통해 광무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엔켐, 광무, 중앙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전해액 원재료 계열화가 이뤄진 사황이다.
현재 광무의 최대주주는 아틀라스팔천으로 지분율은 16.08%다.
광무는 또 이피캠텍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피캠텍은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등 고순도 소재 합성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협진이 경영 참여 및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광무가 발행한 주식 653만5950주를 120억4200만원에 취득한 바 있다.
광무 측은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과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 저장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정책 및 규제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첨단기술의 발달로 로봇, 항공우주 분야 및 군사용 장치 등에 고용량, 고에너지 2차전지 수요 또한 더욱 증가 추세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인항공기의 체공시간, 인공지능(AI) 로봇 확대로 작동시간과 관련된 차세대 2차전지 기술의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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