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요정'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이 오는 31일부터 11월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극단미추의 공동 주최로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손진책이 연출한 '벽 속의 요정'은 지난 2005년 PMC프러덕션이 기획한 '여배우 시리즈' 일환으로 상연됐다. 50여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김성녀가 1인 30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작품이다.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고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과 한국연극선정 2006 공연베스트7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 등 전국 34개 도시에서 공연하고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초청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작품은 벽 속의 요정과 함께 사는 엄마와 어린 딸의 흥미진진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렸다.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일본의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해 한국판을 탄생시켰다.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하였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계란팔이 장면과 극중극인 그림자인형극 ‘열두 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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