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매출 4.9%·영업익 3.9% 감소 전망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한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의 올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직전분기인 올해 상반기 보다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iM증권은 현대모비스의 3·4분기 매출액이 13조5000억원, 영업이익 6630억원, 영업이익률 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수치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는 나아진 3·4분기"라고 평가하면서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659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구성 비율) 개선은 긍정적이겠지만 둔화된 물량 성장, 높아진 인건비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은 24.3%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은 2016년도부터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차량 양산 후 4~6년차에 AS 부품 수요가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물량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4·4분기부터 AS 부문에 물류비 상승이 반영되기 시작하겠지만 그럼에도 22~23%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또 4·4분기부터 현대차그룹 미국 전동화 공장이 가동되면서 친환경차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량 효과 외에도 미국 배터리 모듈 공장 세액 공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완성차와의 분담 구조, 회계 처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혼류 생산하기로 결정되면서, 세액 공제의 규모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다"면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울산 전동화 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명·화성 전동화 차량 물량 효과와 더불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이 내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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