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어페어실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SK하이닉스에 뒤쳐질지와 ②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더 안 좋은 실적을 보이는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의 매출을 22조∼24조원, 영업이익을 5조2000억∼6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별도 잠정실적 발표 없이 이달 말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DS 부문보다 최소 4000억원, 최대 1조5000억원 앞설 것으로 예측되는 셈이다.
오는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SK하이닉스가 7조8727억원으로, 삼성전자 DS부문 예상 영업이익인 6조∼7조7000억원보다 높다.
SK하이닉스의 선전은 일반 D램보다 3∼5배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지만, 내부에서는 범용마저도 삼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또 D램 가격 하락과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원 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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