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받아
41일만에 주민 동의율 59.2%
서울 청량리에서 사실상 유일한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은 미주아파트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동대문구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연결되는 청량리역 역세권이고, 최대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청량리 대장아파트로 발돋음하겠다는 목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이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알림을 받았다. 조합설립추진위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야 한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전체 1087가구 중 643가구(59.2%)의 동의를 확보한 상황이다. 청량리역 맞은편에 있는 미주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돼 올해로 입주 47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한 조합설립을 추진했지만 반대 민원으로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에 민간재건축 방식으로 조합 설립을 재추진했고, 5개월여만에 '초스피드'로 승인을 받게 됐다.
지난 6월 30일 재건축 조합추진위 구성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후 41일만에 징구를 마치는 등 주민들의 의지도 강한 상황이다. 미주아파트는 350m 이내 역세권 지역으로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이 좋아 분담금 없이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청량리 미주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연내에 입찰을 통해 정비업체 설비업체 도시계획평가사, 법인 세무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1~2월에는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2~3월에는 동의율 75%를 넘어 정식 조합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량리역 일대는 동북권 최대 교통 허브로 현재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선, KTX강릉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에 GTX-B, GTX-C, 면목선, 강북 횡단선도 예정돼 향후 최대 10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전민경 성석우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