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제공]
[파이낸셜뉴스] 흥국증권이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낮췄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확실한 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8일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이 경쟁상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8%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주가 상승은 중국 경기 부양과 내수 소비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선반영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 성장세 회복과 그에 따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실적 회복이지만, 현재는 중국 경기 부양책이 내수 소비 급반등으로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LG생활건강의 3·4분기 화장품 부문 예상 영업이익을 30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47% 하향 조정했다.
3·4분기 중국 화장품 수요 부진에 따른 면세·현지 매출액 추정치 하향 조정, 3·4분기에 확대된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한 결과다.
이 연구원은 "7~8월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6.1% 역성장을 기록했고 수요 부진에 따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면세 매출은 3·4분기 1600억원 수준으로 26% 역성장하며 6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중국 현지 매출의 경우 1200억 수준으로 전년 낮은 기저에 따른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지만, 여전히 과거 '후'의 전성기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 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화장품 소매 판매 회복은 분명 LG생활건강의 낮은 밸류에이션 대비 매력적인 재료이지만 아직 확실한 경기 회복 신호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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