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의 강릉 아테라 투시도. 금호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2차전지와 같은 미래산업과 관련된 지방 국가 첨단산업전략 특화단지, 국가산업단지 주변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도 강릉, 아산 등 미래산업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산업부 국가 첨단산업전략 특화단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시의 올해 8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올랐다. 이 기간 충남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2.6%)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첨단산업전략 특화단지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의 올해 8월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7% 오른 2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북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2.1%)보다 높은 수치다.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남구는 지난 1년 동안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5% 상승했다. 블루밸리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주거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경북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이처럼 미래산업에 따른 지방 부동산시장의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10월 예정된 미래산업 단지 주변의 신규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건설은 강원 강릉시 회산동에서 이달 중 '강릉 아테라' 전용 84~166㎡ 총 329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에 국토부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지역 생산 유발효과 약 6조원, 고용유발 2만여명 등의 경제 활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3차'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0~84㎡ 총 1,163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975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서 10월 중 '천안 아이파크 시티' 전용 84~150㎡ 총 1,226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 서북구는 국토부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하나로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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