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이 8일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반위 제공
[파이낸셜뉴스] 동반성장위원회가 공표하는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6개사는 올해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10년 연속 명예기업 자리를 지켰다.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은 평가에 참여한 이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8일 동반위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공표유예 등급으로 공표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총 44개사다. 이중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는데 성공했다.
평가 결과가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은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인센티브는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이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11년도 이래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신규로 최우수 명예기업 명예를 얻은 기업은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이다. 이들은 2021년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한 명예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다.
2023년도 평가의 경우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17개 지표로 평가하는 실적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2.48점)했다. 이 중 중견기업의 점수 상승(2.21점)이 두드러져, 동반성장 문화가 기업 규모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동반성장에 반하는 법 위반 사례가 있거나 사회적 물의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감점 등 패널티를 엄격히 적용했다.
하도급법, 대규모유통업법,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5개사와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검찰 고발된 1개사 등 6개사는 공표를 유예하고 향후 법원 판결 결과 등을 반영하여 공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정위 협약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위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8개사는 규정에 따라 미흡 등급으로 공표했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은 대방건설, 덴소코리아, 모베이스전자,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제일건설, 타이코AMP, 타타대우상용차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평가의 개념을 넘어 대·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 및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모델"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금년 하반기 정부, 업계 등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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