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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아키오 만난다…현대차·도요타 모터스포츠 협력

글로벌 1·3위 완성차그룹 총수
오는 27일 용인 에버랜드서 '전격 회동'
‘현대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첫 개최
"모터스포츠 확대 의지 보여줄 것"
업계, 수소 등 추가 협력 가능성 촉각

정의선·아키오 만난다…현대차·도요타 모터스포츠 협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아키오 만난다…현대차·도요타 모터스포츠 협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일본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이달 말 한국에서 만난다. 현대차와 도요타 두 회사가 손잡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례적으로 두 총수가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1·3위 완성차업체이자 한국과 일본의 대표기업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협력 외에 양사가 '깜짝 협업'을 발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도요타는 오는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이 직접 참석해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도요다 회장이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캠리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12년 만이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WRC에 참여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처음으로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며 국내 고객들과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도요다 회장은 아직도 서킷 위를 달리며 레이싱을 즐길 정도로 모터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에 참가할 때는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을 쓴다.

정 회장도 모터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은 제네시스와 함께 정의선 회장의 역작으로 꼽히는 결과물이다. 현대차는 2013년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했고 2015년에 '일상 속 스포츠카'를 표방하며 고성능 브랜드 N을 출범시켰다. 현대차는 고성능 N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인 마그마 차량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선 모터스포츠를 계기로 현대차와 도요타 간의 추가 협업 발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빌리티 업계는 경쟁사와도 동맹을 맺는 합종연횡이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WRC에 참여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처음으로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를 선보이며 국내 고객들과 함께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기 위해 기획됐다.

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경쟁과 우정이 공존하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이룬 도요타와 협업을 통해 모터스포츠 문화를 확대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