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화제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외식업계를 흔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됐다. 국감 출석 이슈가 됐던 돈가스 가맹점 '연돈볼카츠' 사태는 일부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공정위 조사 결과가 빠르면 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불공정 가맹 계약 여부를 놓고 국감 소환이 거론됐던 백종원 대표의 증인 출석이 최종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서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은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들과 더본코리아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최대 83개였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중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을 제외하면 21개 점포가 있고, 이중 8개 점포가 협의회를 구성해 더본코리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 본사를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기만적인 정보제공 △(본사 친화적인) 어용단체 설립 등의 이유로 공정위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의 핵심은 허위·과장 정보 제공이다.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가맹계약시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매출액과 수익률은 낮았다는 주장이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신제품인 '뚜껑 열린 치킨' 출시 전 기준 월매출이 1000만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은 본사가 상품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6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 코리아 측은 "서류 형태로 월매출 1700만원의 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하고, 본사의 일방적인 가격인상 거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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