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관 투자자, 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가 확정 뒤 22일 인도 증시 정식 상장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희망 공모가액 범위가 1865~1960루피(약 2만9000원~3만1400원)으로 정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14일 기관 투자자, 15~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3~4일 동안 수요 예측을 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2일 정식 상장한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현대차 한국 본사의 신주 발행 대신 1억4219만4700주 전량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상 기업가치는 190억달러(약 25조원)이며 목표 조달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다. 공모 주식은 현대차 인도법인 총 주식의 17.5%다. 기업 가치로만 보면 8일 기준 한국 유가증권에 상장된 현대차(51조5164억원)의 절반 가량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는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도 증시에 입성하는 두번째 자동차 제조업체기도 하다.
인도 증시 최초 자동차 제조업체는 2003년 상장한 마루티스즈키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설명서(DRHR)를 제출했고, 지난달 24일 IPO 승인을 받았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26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두 번째로 큰 현지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지켜왔다"며 "IPO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거버너스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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