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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 요약하고 자막까지… 이통3사 'AI서비스' 풀가동

SKT '에이닷' 사용자 48.5% 폭증
LGU+ 통화비서 '익시오' 곧 출시
KT, MS와 한국형 모델 개발 속도

통화내용 요약하고 자막까지… 이통3사 'AI서비스' 풀가동
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통사중 가장 먼저 AI비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SKT 소비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중 AI 통화비서 '익시오' 출시를 앞둔 가운데 KT도 고도화한 A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T 에이닷, 앱 이용시간·설치건수도 증가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9월 사용자 수는 277만1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86만5590명)보다 무려 48.5% 급증한 수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63만5147건으로 8월(21만3362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다른 통신사 소비자도 쓸수 있는데다 업데이트 효과도 컸다. 작년 10월 애플 아이폰에 도입한 AI 통화 요약·녹음 기능 '에이닷 전화'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 일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멀티 LLM 에이전트와 뮤직·미디어·증권 에이전트 등 각종 특화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면서 이용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해 에이닷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을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G U+ '익시오' 출시 임박…KT도 AI비서 검토 중

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출시한다.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최근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곧 고도화한 AI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맞고 '한국형 AI 모델' 출시에 착수했다. MS가 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챗GPT-4o,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 '파이'와 AI 비서 '코파일럿' 등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해소해줘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녹음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타사와의 차별점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