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파킹 중인 스탠리 로보틱스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 HL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엠증권은 HL홀딩스에 대해 자회사 HL로보틱스의 스탠리로보틱스 인수 등으로 자율주행 로봇주차 관련 성장성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0일 이상헌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HL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HL로보틱스는 글로벌 최초 실외 자율주행 로봇주차 상용기업인 스탠리로보틱스 지분 74.1%를 약 3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며 "자율주행 로봇주차 시스템 측면에서 동사의 성장성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탠리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실외 로봇주차 및 디지털 기반 로봇 관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최초로 시공간 제약 없이 주차장을 이동할 수 있는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스탠을 개발, 2018년 프랑스 리옹 국제공항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주차장 전체 로봇들의 관제를 한 곳에서 담당하는 관제시스템(FMS)으로 스탠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며, 자동 충전 기능으로 자율주행 주차 시스템의 상용화 완성도를 높였다.
스탠리로보틱스는 지난 9월 캐나다, 미국 등에 18개 자동차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캐나다 내셔널 철도와도 로봇주차 구독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북미지역에서 유지보수를 포함한 풀패키지 사업 모델이 적용된 첫 상용화 사례다.
이 연구원은 "스탠리로보틱스는 북미의 철도 물류기업과 더불어 북미 및 유럽지역 공항 등 차량이 밀집되는 곳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L홀딩스의 자회사인 HL만도도 지난해 말 실내용 자율주행 주차 로봇인 파키를 처음 공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행사용 주차장에 로봇주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이번달부터 검증을 진행할 예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검증결과를 토대로 적용 계획을 추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 로봇주차 시스템 측면에서 스탠리로보틱스와 HL만도와의 시너지 효과 등도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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