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 평가
꾸준한 상승세 속 30위로 진격
5위 삼성전자에 이어 韓기업 중 두 번째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된 아이오닉 5 N,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재조명한 특별 전시, 양궁 국가대표팀 후원 등 최근 현대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한 활동들로 연출한 이미지.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230억 달러(약 31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30위다. 30위권 내 한국기업은 삼성전자(5위)와 현대차 두 기업 뿐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3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종합 브랜드 순위가 지난해 32위에서 30위로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들어간 현대차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브랜드 가치가 141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로 63% 성장했으며, 이 기간 브랜드 순위는 36위에서 30위로 6계단 상승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지속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모빌리티로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최근 3년간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상을 잇따라 석권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세계 3대 자동차 상인 '월드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5로 최고상인 '2022 올해의 자동차', 아이오닉6로 '2023 올해의 자동차'에 연이어 선정됐으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선 아이오닉5N으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 선정,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제네시스가 전체 브랜드 1위,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완성차 제조를 넘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등 차세대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특정 브랜드가 만들어 낸 재무·마케팅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올해 평가에서 1위는 애플이 차지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5위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 6위, 메르세데스-벤츠 8위, BMW 10위, 테슬라 12위, 포르쉐 43위, 아우디 45위로 나타났다. 기아는 86위, LG전자는 97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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