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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체감경기 나아졌지만...경기 악화우려 여전"

"건설기업 체감경기 나아졌지만...경기 악화우려 여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도자료 갈무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경기실사지수(CBSI)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75.6으로 집계됐다. 건설사업자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CBSI는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쪽에서 신규 수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는 것은 경기가 악화됐다고 한 답변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BSI를 구성하는 부문별 실적 지수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72.6으로 전월보다 4.6포인트 오른 영향이 크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올해 5월 새롭게 도입된 신규수주지수는 처음으로 70선 위로 올라섰다.

신규수주지수 상승은 주택지수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지수는 76.9로 전달보다 14.6포인트 올랐으며, 비주택건축지수는 70.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토목지수는 72.3으로 6.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와 더불어 수주잔고지수도 6.7포인트 오른 75.3을 나타냈다.

공사대수금지수는 84.7, 자금조달지수는 82.5로 전달보다 각각 2.6포인트 4.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지수는 100.0으로 전월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64.5)과 중소기업(62.5)도 전월보다 각각 3.9포인트, 7.6포인트 올랐지만 대기업과 비교해 지수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83.8로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77.0으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0월 전망지수는 9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한 83.5로 나타났다.

신규수주와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모든 세부 실적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공사대수금지수와 자재수급지수가 각각 90.2와 90.9로 전망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