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월 20일 서울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열린 문학·번역 현장 간담회에서 국립한국문학관의 역할과 비전, 문학·번역 중점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1일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한강 작가의 이번 수상은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한국문학, 한국출판이 이룬 감격스러운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현재 28개의 언어로 번역, 총 76종의 책으로 출간돼 전 세계 독자와 만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와 프랑스 메디치상,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출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강 작가 등단 후 국제 창작 프로그램 참가 지원(1998), 신진문학가 지원(2000),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레지던시 참여 지원(2014) 등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문체부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제공하고자 문학시설 상주작가사업과 작가 집필공간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을 확대한다. 우수 한국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이를 조명하는 비평활성화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문학 작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하고, 한국문학이 해외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