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1·2위 성수기 경쟁 후끈
경동나비엔 ‘콘덴싱 ON AI’
빠른 온수공급으로 물사용 줄여
사용패턴 맞춰 온수 예약도 가능
귀뚜라미 ‘거꾸로 ECO 콘덴싱’
온수 사용시간 맞춰 알아서 예열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온도 제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국내 보일러 시장을 양분하는 업체들이 최근 보일러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능을 승부수로 띄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올 가을·겨울 주력할 제품으로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선정한 뒤 프로모션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난방에 집중된 보일러 패러다임을 온수로 전환해 주목을 받는다. 특히 '온수레디 시스템'은 온수 사용 전 퀵버튼만 누르면 수전을 틀고 10초 이내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수가 나올 때까지 버려지는 물을 4인 가족 기준 연간 19.9t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능까지 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빠른온수 스마트운전' 기능은 AI 서버가 온수 사용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주된 사용 시간에 맞춰 빠르게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별도 조작 없이 편리하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온수가 공급되도록 예약도 가능하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의류 브랜드 김씨네과일과 함께 최근 '뜨거운 물을 사랑하는 모임(뜨사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에서 김씨네과일과 협업한 티셔츠 판매와 함께 미니게임, 포토존 등을 운영했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한번 더 콘덴싱' 캠페인을 통해 콘덴싱 보일러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온수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보일러에 AI를 접목시켜 최적의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장점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올 가을·겨울에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 2종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는 기존 2개 열교환기를 사용하는 콘덴싱 보일러와 달리 1차와 2차 열교환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일러 부피를 24% 줄였다.
특히 IoT 실내 온도조절기를 추가하면 다양한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가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제어할 수 있으며, AI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동해 보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귀뚜라미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 역시 스마트 기능이 돋보인다. 우선 온수는 소비자가 온수를 사용하는 시간을 보일러가 학습, 온수를 준비하는 '스마트 온수' 기능을 추가했다.
빅데이터 AI 시스템이 수일에 걸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 예상 시간 30분 전부터 열교환기를 예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IoT 실내 온도조절기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보일러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난방비 절감과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친환경 보일러 온수와 난방, 안전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AI,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난방과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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