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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고스펙' 中스마트폰 총공세… 삼성·애플 입지 흔드나

이달부터 신제품 줄줄이 출시
비보 모바일앱 프로세서 탑재
전력 소모 줄인 'X200' 선봬
갤럭시S24울트라보다 사양↑
'시장 확장' 샤오미15 곧 공개

'중저가·고스펙' 中스마트폰 총공세… 삼성·애플 입지 흔드나
미디어텍 AP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한 비보 X200 프로 비보 제공
삼성과 애플을 겨냥한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이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된다.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뛰어넘어 극강의 사양(스펙)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어 삼성과 애플 또한 더 이상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Z폴드·아이폰 겨냥 신제품 쏟아져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중국과 한국 등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 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 제품은 중국에서 초고가 브랜드 심계천하로 출시되던 모델로, 두께가 10.6㎜로 갤럭시Z폴드6(12.1㎜)보다 얇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6 시리즈를 중국에 출시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예전 같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한다. 비보는 최근 미디어텍이 발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한 '비보 X200' 시리즈를 선보인다. 디멘시티 9400은 전작 대비 싱글코어 35%, 멀티코어 28% 각각 향상되면서 전력 소모는 40% 줄인 제품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퀄컴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가칭)'보다 20% 가량 싸게 책정했다.

비보 X200 시리즈 중 최고급 사양인 '비보 X200 프로'는 6.78형 화면, 최대 4500니트 밝기, 6000mAh 배터리, 90W 유선충전, 30W 무선충전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울트라가 최대 2600니트 밝기, 5000mAh 배터리, 45W 유선충전, 15W 무선충전을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비보 X200 프로'가 더 나은 사양을 갖췄다. 오포도 오는 24일 디멘시티9400을 적용한 '파인드 X8' 시리즈, 폴더블폰 '파인드 N5'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드 X8은 5700mAh 배터리, 80W 유선충전, 50W 무선충전을 채용하며 두께는 7㎜, 무게는 190g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중남미까지 침투

아울러 샤오미도 오는 20일 퀄컴의 최신 칩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을 탑재한 '샤오미 15'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은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에도 도입될 예정인 칩으로, 애플 'A18 프로'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샤오미 15는 6000mAh 배터리, 90W 무선충전, 80W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중국 스마트폰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주로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업체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눈부신 성장도 있지만 애플의 계절적 감소를 보이는 시기였다"며 "샤오미는 올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별 하나의 주력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어가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