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첨단물류센터 본격 가동
지역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 기대
"광주 고용시장 활력 불어넣을 것"
14일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왼쪽)과 박대준 쿠팡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이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를 가동한다.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중소 상공인의 판로를 넓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쿠팡은 오는 2027년부터는 전남 고흥·보성, 구례·곡성 등 인구감소지역에까지 로켓배송이 가능해져 국토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개최했다. 광주FC는 연면적 5만평 이상으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총 투자금은 2000억원이 넘는다. 지역민을 중심으로 2000여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의 청년 고용률은 38.9%로 주요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전국 청년 고용률(46.5%)보다 낮다. 그러나 광주지역 쿠팡 물류센터 직고용(일용직 제외) 인력의 20~30대 청년 비중은 55%로,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다. 광주 지역 20~30대의 쿠팡 취업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이번 대규모 물류센터 준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쿠팡은 2021년 광주광역시와 협약 이후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신선식품(로켓프레시) 전용 등 물류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이 곳에는 6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운영을 시작한 광주FC는 지난 2020년 9월 광주광역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1년 9월에 착공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 기지로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마련해 근로환경의 질을 높였다.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광주와 호남권 중소상공인들이 광주첨단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해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전국 로켓배송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유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지역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준 쿠팡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광주 시민 우선 고용으로 광주 전역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남권의 중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는 물론 대만 등 해외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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