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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에 진심… 가을 침구류 매출 131% 쑥

선선해진 날씨 속에 가을 침구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편안한 수면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학)'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홈 카테고리 침구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이상 늘었다.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의 침구류가 많이 팔렸다. 29CM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침실을 포토존으로 연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다채로운 패턴과 경쾌한 색상을 더한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핀카는 독특한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올해 1~9월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성장했다. 마틸라는 같은 기간 거래액이 3배 증가했는데, 고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빈티지맨션 시리즈'와 컵케이크 상자를 연상케 하는 '리본케이크 차렵이불세트' 등 이색적인 디자인의 침구가 큰 인기를 끌었다.

디자인 못지않게 우수한 기능성을 앞세운 침구 브랜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고밀도 알러지케어 원단의 침구세트를 선보인 보웰은 9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월과 비교해 5.3배 늘었다.
29CM는 오는 23일까지 '월간이구홈' 기획전을 연다.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행사로, 가을·겨울 차렵이불과 매트리스 패드, 베개, 토퍼, 파자마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29CM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나만의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침실 분위기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디자인 침구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지난 1~9월 간 홈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증가했을 정도로 29CM에서 먼저 만날 수 있는 브랜드나 협업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